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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 http://www.slrclub.com/bbs/vx2.php?id=user_lecture&no=8207


작성자[反뉴똘]공돌삼촌


문제가 될경우 자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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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얼 정독 3회 필수'


포럼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리플들 중 하나.

이 리플에 기분 나빠하는 분들도 많지만 사실 옆에 붙어서 1:1 로 찬찬히 가르치는 게 아닌 이상, 이게 답인 경우가 절대 다숩니다.






'움직이는 거 찍으려니까 너무 힘들어요. 기변해야 하나요?'

[exif] iso 200 / 200mm / f 5.6 / 1/100s 

촬영장비 : D3 + 70-200 vr 

어쩌라고. -_-






바디를 사면 들어있는 메뉴얼(사용설명서)은

괜히 박스 중량 늘리고 

'아... 그래도 니콘쉐이들이 뭘 주긴 주는구나~' 란 목적으로 넣어놓은 건 아닙니다.

이 사용 설명서만 제대로 읽어도 다양한 촬영환경에 대해 바디의 능력을 좀 더 제대로 활용할 수 있죠.


본 게시물에서는 이 '사용설명서'를 도입부로 하고 거기에 제 개인적 경험, 견해를 더해

'동체 촬영' 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현재 본인이 소유한 바디가 D300 이므로 그에 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1. 초점 모드

초점모드라고 하면 마운트 옆에 달린 

C, S, M (보급기 같은 경우엔 A , auto 도 있죠) 셀렉터에 해당하는 것을 말합니다.

'동체 촬영' 시에는 거의 C 로 맞춥니다.


C (continuous servo AF)

셔터를 반누름하고 있는 동안 카메라는 '계속해서' 초점을 맞춥니다. 촬영 대상이 움직이면 카메라는 예측 초점 추적을 시작해서 

대상과의 최종 거리를 예측하고 필요에 따라 초점을 조절합니다. 기본 설정시 피사체에 초점이 맞춰졌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셔터를 릴리즈할 수 있습니다.(릴리즈 우선)



S(싱글서보) 모드가 반셔터(반누름) 동안 초점을 고정하고 있는 것과 반대로 

C 모드는 반셔터 동안 초점이 고정되는게 아니라 계속 측거점이 설정된 곳에 새로 초점을 맞춥니다.


예를 들자면

S 모드 설정후 한 곳에 초점을 맞춘 후 반셔터를 유지한채 카메라를 움직여 파인더 내에 들어오는 화상이 변하더라도 

초점은 계속 처음 맞췄던 곳 그대로기 때문에 렌즈의 포커스링이 움직이지 않겠지만

C 모드 설정후 한 곳에 초점을 맞춘 후 반셔터를 유지한채 카메라를 움직인다면 초점은 설정된 측거점에 해당하는 파인더 내의 화상에 

계속 새로이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렌즈의 포커스링은 계속 움직이고 있을 겁니다.






2. AF 영역 모드

후면 LCD 창 옆에 달린 싱글, 다이나믹, 자동 영역을 말하는 것입니다.

동체 촬영시에는 자동 영역은 솔직히 '비추'입니다. -_-


- 싱글 영역 AF

사용자가 초점영역을 수동으로 선택하고 카메라는 선택된 초점영역 안에서만 촬영 대상의 초점을 맞춥니다. 

촬영 대상이 선택된 초점영역을 벗어나지 않는 상대적으로 정적인 구도에 사용하십시오.


- 다이나믹 영역 AF

· C 모드에서는 사용자가 수동으로 포커스 포인트를 선택합니다. 촬영 대상이 선택된 포커스 포인트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면 카메라는 

주변 포인트의 정보를 근거로 초점을 맞춥니다. 사용할 포커스 포인트의 수는 사용자 설정 a3 [다이내믹 AF 영역]을 이용하여 9개, 21개, 51개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51포인트 (3D추적)]을 선택한 경우에는 3D 추적을 이용하여 자동으로 포커스 포인트가 선택됩니다.

· S 모드에서는 사용자가 수동으로 포커스 포인트를 선택합니다. 카메라는 선택된 포커스 포인트 안에서만 촬영 대상의 초점을 맞춥니다.



보통 동체 촬영에는 C 모드 + 다이나믹 영역을 많이 사용합니다만 이게 최선은 아닙니다.

'포커스 포인트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면 카메라는 주변 포인트의 정보를 근거로 초점을 맞춥니다.'

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다이나믹 영역 설정하에 동체 촬영을 하면 자기가 선택한 포커스 포인트에 초점을 잡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C모드 + 다이나믹 으로 한 가운데 포인트를 맞추고 날아가는 갈매기를 찍었는데 나중에 보면 한가운데가 아니라 그 옆의 옆의 포인트에

초점이 맞은 것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카메라가 애초 설정된 포커스 포인트에 들어왔던 화상이 셔터를 누르던 순간엔 옆의 옆에 있는 포인트에

위치해있으니 그쪽에 포커스를 맞추는게 좋겠다고 판단을 한 것이죠. ^^;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주된 피사체가 아닌 엉뚱한 배경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도 왕왕 생깁니다.


또 한 번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그냥 시퍼런 하늘에 지나가는 새는 af 잡기가 좋지만(이런 경우라면 '자동 영역' 을 써도 무방)

뒤에 알록달록한 건물이 있거나 물결치는 바다 위로 지나가는 경우, 건물이나 여타 다른 사물에 가깝게 붙어 비행하는 경우라면 

초점이 엉뚱한데 맞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물론 촬영자가 애초에 포커스 포인트에 주 피사체를 넣지 못했다던가, 움직이는 피사체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서 그렇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 )

그리고 동물, 아이 등이 나뭇가지 같은 것 뒤에 있을 때, 피사체의 머리 부위에 포커스 포인트를 맞췄는데 마침 그 주변에 나뭇가지가 많다면

다이나믹 영역 하에선 나뭇가지에 초점을 맞춰버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럴 때 필요한게 싱글영역이죠.

싱글 영역은 S 모드의 sigle servo 와 혼동하면 안됩니다. ^^

C 모드, 싱글 영역에서는 한마디로 포커스 포인트가 주변으로 튈 염려 없이 촬영자가 안정된 촬영자세만 유지해준다면 ^^; 

애초 설정한 포인트에만 포커스를 맞춥니다.

앞서 예를 든 '나뭇가지~' 의 경우, 싱글 영역으로 설정 후 동물, 아이의 머리에서 포인트가 벗어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포커스를 잡아준다면

딱 그 포인트에 초점이 맞게  되는 거죠.






3. 연속 모드(연사)

확실히 동체 촬영에선 연사를 이용하는게 좋긴 합니다.

여러 장 찍어서 하나 둘 건진다는 게 틀린 말은 아니죠.

하지만 흔히들 말하는 '연사 놓고 드르륵~ 갈기면 장땡' 이란 말은 어폐가 있습니다. ^^;

어느 순간 셔터를 누를 것인가.

현재 저장 품질, 메모리(저장매체) 속도, 바디 버퍼(연속 촬영 컷수, 초당 몇 장이 아니라 연사로 몇 십장 까지 한번에 찍을 수 있느냐)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셔터를 누르는게 중요하겠죠.

무턱대고 연사~ 그러다 정작 중요한 장면이 벌어지는 순간엔 버퍼 걸리고... 

'아... 이 바디는 버퍼가 딸려~' 가 아니라 '어? 이거 고장인가?' 라는 반응 보이는 사람도 많이 봅니다.



'연사가 좋긴 하지만 능사는 아니고 촬영자는 상황과 장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요정도 말만 하고 이 부분은 촬영자의 몫으로 남기기로 하죠. -_-






4. 사용자 설정 ; a. 자동 초점

(1) a1.  AF-C 우선 조건 선택


릴리즈(기본)

셔터 버튼을 누를 때마다 화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설명서에도 나오지만 이와 반대되는 '초점' 모드일 경우 초점 표시가 들어와야지만 촬영이 되죠.

초점 표시가 들어오는 그 짧은 시간. 정물 촬영에서야 무시할 수 있는 짧은 시간이지만 심한 경우 1~200 km/h 를 넘나드는 속도로 움직이는

피사체의 어느 한 순간을 담는데는 발에 납덩이를 다는 것보다 더 부담되는 시간이랄 수 있습니다.






(2) a3. 다이나믹 AF 영역

피사체가 애초 설정된 포커스 포인트를 벗어날 경우 주변 몇 개의 포인트를 활용할 것인가를 설정하는 모드입니다.

트랙과 같이 예상되는 경로를 움직이는 피사체는 9 포인트 (최초 포인트 1, 사방 포인트 8)

운동 경기 같은 경우엔 21 포인트

새처럼 파인더 안에 넣기도 힘들고 이동 속도도 빠른 경우엔 51 포인트

뭐 설명은 이런데 꼭 설명서에 나온대로 할 필욘 없습니다.

51포인트는 너무 많아 엉뚱한데 핀 맞을 수도 있다고 21 포인트 쓰시는 분도 계시니까요.

취향껏 쓰시면 됩니다.



'다이나믹 AF 영역' 부분에선 3D-tracking 부분을 제대로 살펴 보시면 되겠습니다.


51포인트(3D 추적)

촬영 대상이 선택된 포커스 포인트를 벗어날 경우 카메라는 3D 추적 기능을 이용하여 촬영 대상을 추적하며 필요할 경우 새 포커스 포인트를

선택합니다. 촬영 대상이 좌우로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상황에서(예: 테니스 선수) 재빨리 구도를 잡을 때 사용하십시오. 촬영 대상이 뷰파인더를

벗어날 경우에는 셔터에서 손가락을 떼었다가 촬영 대상을 선택된 포커스 포인트 안에 넣고 사진의 구도를 다시 잡습니다.


※ 3D-tracking

셔터 버튼을 반누름 할 때 초점 포인트를 둘러싼 영역의 컬러가 카메라에 저장됩니다.3D-tracking 은 배경과 같은 색이거나 

프레임의 아주 작은 영역을 차지하는 피사체에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3D-tracking 은 동체 촬영 경험이 많지 않은 유저들에게 참 편리한 기능입니다.

설명서의 글과 그림에도 나오듯 왠만큼 '자동' 으로 피사체를 따라갈 수 있죠.

하지만 이 역시 만능은 아닙니다.

설명된 글을 토대로 이를 풀어 설명드리자면^^;

'애초에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어 놓은 상황' 에서 피사체가 움직여 포커스 포인트를 벗어나는 경우, 

'카메라(프레임)를 거의 움직이지 않고도 피사체의 운동 범위를 담을 수 있을 정도로 화각을 확보하였거나'

'촬영자가 피사체의 움직임에 맞춰 적절하게 카메라를 움직이면(피사체를 프레임 안에 위치시키면)' 

카메라는 3D 추적 기능을 이용하여 피사체를 추적하고 그에 맞춰 새 포커스 포인트를 선택합니다. 

하지만 촬영자가 피사체의 움직임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거나 피사체가 놓인 배경과 피사체가 비슷한 색 or 배경이 피사체와 가깝고 

복잡한 형태, 색감 등(컨트라스트 차)을 갖는 경우, 그리고 피사체가 포커스 포인트 한 두개 이하 정도의 사이즈로 프레임 안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일 때는 3D-tracking 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 없습니다. ^^;


이러한 이유로 스포츠, 생태 같이 동체 촬영을 많이 하는 유저들의 경우 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

물론 예외적인 상황을 몇 가지 예로 들자면...

설명서에도 나오는 테니스 경기 같은 경우, 프레임의 화각을 테니스 선수의 움직임을 왠만큼 담을 수 있을 정도로 확보해준 경우라던가

설명서 그림에도 나오는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을 담는 것과 유사한 경우,

여러 사람이 너무 바짝 붙어 있는 경우가 아닌 장거리 육상 경기 촬영,

익스트림 스포츠에서의 자전거 점프나, 스노보드의 점프,

경로가 예상되므로 추적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자동차 경기 등.

이런 경우라면 3D-tracking 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겁니다.



유용한 기능이긴 하지만 그 '적절한' 경우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3) a4. AF 고정 ON


· AF 길게~짧게

촬영 대상과의 거리가 갑자기 변할 때 카메라는 대상과의 거리를 조정하기 전에 특정 시간(길게, 표준, 짧게) 동안 기다립니다. 

이 옵션을 이용하면 움직이는 물체가 촬영 대상을 일시적으로 가리는 경우에도 초점을 다시 잡을 필요가 없습니다.


· OFF

촬영 대상과의 거리가 변할 때 카메라는 바로 초점을 조정합니다. 각기 다른 거리에 있는 연속 대상을 빠르게 연속으로 촬영할 경우 사용합니다.



보통의 경우, delay 가 없는 'OFF' 로 설정해두는 것이 동체 촬영시엔 유리합니다.

하지만 철망 우리 안에 있는 움직이는 동물을 촬영하는 경우라면 OFF 보다는 다른 모드로 두는 것이 낫겠죠.











자~ 이상이 대충 사용설명서에 나오는 동체 촬영 관련 설정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이 정도를 제대로 읽어 보신다면 기본 바디 세팅에 있어서는 큰 어려움이 없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경우', '촬영자의 몫' 같이 모든 상황에 통용되는 것이 아니고, 촬영자의 취향, 패턴 등에 관련된 부분도 있으므로

다양한 상황을 접해보고 체득하여 미묘한 상황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촬영자에겐 요구됩니다. ^^;




다음은 메뉴얼에는 없지만 동체 촬영을 위해선 기본적으로 알고 있으면 좋은 것들로 

이 역시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이라면 한번쯤 참고해볼만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입니다.






◈ 포커스 포인트는 중앙부를 이용한다.


일단 니코 홈피에 나오는 D300 스팩의 한 부분을 보시죠.






위에 설명돼 있듯 '중앙부 af 가 제일 정확하다' 란 말은 빈말이 아닙니다.

(크로스 센서에 대한 기술적 설명은 저도 자신있겐 못하겠네요. ^^; 일단 그냥 위 아래 크로스로 검출하니 좋다~ 정도로 이해하면 무난합니다.)




◈ 프레임 안에 피사체를 넣을 수 있어야 한다.(피사체의 움직임을 따라가야 한다.)


뭥미~ 싶죠?  ^^;

근데 보면 이거 쉽지가 않습니다. ^^;

나름 짬밥과 감각이 필요하죠.

이런 의미에서 중앙부 포인트를 이용하라는 말과 연결됩니다.

프레임 한 가운데 피사체를 위치시켜서 핀 맞추는게 제일 편하죠.




◈ 자신의 장비 특성을 기본적으로 이해해야한다.


- 화각

단순히 피사체의 움직임을 쫓는게 아니라 

현재 마운트 된 렌즈가 만들어내는 프레임 안에 피사체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실내의 아기나 애완동물처럼 '가까운 곳'의 피사체를 광각-표준계로 담을 땐, 피사체의 움직임 자체가 프레임 안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거기에 적절히 대응해야 하고

실외에서 망원계로 멀리 있는 피사체를 촬영할 경우엔 그 좁은 화각에 피사체를 담는 것 자체가 쉽지가 않죠.

자신이 가진 화각대를 눈앞의 상황에 적용시켜 그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 있어, 특히 망원계 화각대에서는 줌렌즈가 유리하긴 합니다.

넓은 화각에서 피사체를 포착해 적당한 위치에서 줌인하는 것이 일단 피사체를 프레임 안에 넣는데는 유리하죠.
(물론 이렇게 하는 것도 나름의 짬밥이 필요는 합니다.)



- af 속도

니콘에 한해서니 니콘을 기준으로 설명해야겠죠.

자신의 렌즈가 af 냐, af-s(or 시그마의 HSM)이냐, 일반 af 렌즈의 경우 자신의 바디 모터는 얼마나 강력한가,

초음파 모터라지만 단순히 Silent 한가 Speedy 하기도 한가,(가격이 저렴한가, 비싼가.^^; or 마크로렌즈인가) 

단렌즈인가, 줌렌즈라면 얼만큼의 줌비를 갖는가(일반적으로 줌비가 큰 렌즈일수록 초점을 놓쳤을 때 최소-최대 포커스를 치고 오는데 

좀 더 많은 시간이 소요)

그리고 좀 더 들어가자면

바디의 af 검출 능력 or 동체 추적 특성이 어떠한가(이 부분은 사실 좀 주관적) 같은 것도 촬영자가 파악, 체감하고 있어야 좀 더 수월하게

동체 촬영을 할 수 있겠죠. ^^;

(※ cam 모듈 넘버가 크다고 무조건 af 능력이 뛰어나다곤 말할 수 없습니다. 물론 전반적으로 개선이 되긴하지만 중급기 이상의 동체 촬영

같은 경우엔 '개선' 된다기 보다 '특성 변화' 라고 표현하는게 더 적합한 경우도 있습니다.)



- 초점거리 제한

망원렌즈 중 몇몇은 초점거리 제한 기능이 있습니다.(Full, 12m-5m 같은)

피사체와의 거리를 생각해서 이 기능을 잘 활용하면 순간 핀이 나가더라도 좀 더 빠른 시간내에 다시 초점을 잡을 수 있습니다.




◈ 동체 촬영은 셔터 스피드 확보가 관건이다.


의도적으로 블러를 꾀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단 흔들리지 않는게 좋겠죠.

간혹 새 사진 exif 를 보고 '그 비싼 렌즈로 죄다 최대개방이냐?' 고 말하시는 분이 적잖이 있는데,

거의 다 셔터 스피드 확보를 위해서 그러는 겁니다.(화질 생각하자면 감도 높이는데도 나름 한계가 있죠.)

셔터 스피드 확보 안되는 곳에 있던 녀석이 갑자기 하늘로 날아올라 버리면... 

0.0X 초의 시간 동안 피사체 프레임 안에 담아가면서 적정 노출 수준으로 감도 내리고 조리개 조일 수 있는 경우란... ^^;

의도적으로 그러한 순간만을 준비, 연출하지 않는다면 힘들겠죠.

뭐 생태, 스포츠의 경우야 좀 극단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고... ^^;


하여간 촬영자는 피사체가 움직이는 환경에서의 노출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판단을 내리고 세팅해야 합니다.

그리고 스피드 라이트의 사용이 가능하다면 그것 또한 고려해야하겠죠.(단순 광량 확보, 후막동조 등)




◈ 피사체에 대한 지식, 관찰 그리고 예측이 필요하다.


좀 더 만족스러운 사진을 위해 몇 번을 산에 오르고 인근 주민, 상인들과 얼굴을 익힐 정도로 촬영 포인트를 여러 번 찾는 것.

풍경의 경우와도 다를 것 없다고 봅니다.

동체 촬영이라는 것도 그냥 쫓아만 가서 셔터 누른다고 끝일까요?

뭐 세상엔 행운이라는게 분명 있기에 어쩌다 누른 셔터가 작품을 건져주는 일도 왕왕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만족스러운 사진은 쉽게 얻어지기 힘듭니다.

사진에 담기는 장면, 순간이란게 하드 깊숙이 감춰진 폴더에 담긴 얃옹처럼 몇 번이고 똑같이 재현 가능한게 아니기 때문에

그냥 '될 때까지 !' 라며 셔터를 누르는게 장땡 아니냐고 볼 수도 있겠지만,

프레임에 담고자 하는 장면과 유사한 상황을 많이 접해보고, 셔터를 날리고, 뭐가 부족했는지 생각해보고,

다른 시각으로 보면 이러한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그러려면 어떠한 조건이 필요할까...

아... 지난 번에 보니 이때는 꼭 이렇게 지나가고 이런 저런 장면들이 십중팔구 연출되던데, 그걸 담으려면 어떻게 해야될까,

지난 번에 비슷한 뭐를 담아보니까 뭐가 부족하던데 요렇게 하면 좀 더 괜찮은 장면이 담기지 않을까...

아... 이 배경은 노출차가 너무 극단적인데 순식간에 움직이는 저걸 담으려면 어느 정도로 세팅해 놓는게 무난할까, 

포토샵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할까...

이러한 경험, 관찰, 지식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한 예측은 좀 더 만족스러운 동체 촬영 결과물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사진 몇 장 첨부하며 이런 저런 썰~을 푸는게 도움이 되긴 하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아빠 사진사' 의 '뛰노는 아이 촬영시...' 같은 예를 들면 좋을텐데

안타깝지만 독거뇐네인 저로선 동체 촬영 '실례' 하면 '새 사진' 밖에 얘기할게 없네요. ^^;;





부두, 공판장 같은 곳에서의 갈매기 촬영 같은 경우엔 그냥 맹숭하니 날아가는 사진 보다는 물 위에 뜬 먹이를 낚아채는 순간이 

좀 더 극적인 장면이랄 수 있죠.

많은 분들이 새우깡 같은 걸 뿌려 모여드는 갈매기를 찍는데, 그러면 갈매기들이 우~ 모여들어 복잡하고 지저분한 그림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때는 그냥 자연스럽게 바다에 떠다니는 생선 부산물 같은 걸 노리고 한 마리가 달려들어 낚아채는 모습을 담는게 깔끔한 장면이 나옵니다.
(물론 기다려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굉장히 싫어하는 일이긴 하지만)

갈매기들이 날고 먹이를 낚아채는 모습들을 찬찬이 보다 보면 나름 패턴, 순서란게 보입니다.

세세한 특성들이야 동네마다 다르겠지만 고개를 숙여 먹이를 관찰하고 적당한 높이까지 빙빙돌며 하강하고 사람이 양팔을 앞으로 모으듯

날개를 꺾어 공중에서 브레이크 잡듯이 한 후 물로 뛰어들듯 하는 거죠.

괭이갈매기 같이 덩치가 큰 편인 녀석들은 그 움직임을 쉽게 포착할 수 있는 편이고, 붉은부리갈매기(해운대 새우깡 갈매기, 대왕암 갈매기 같은)

같은 상대적으로 덩치 작은 녀석들은 큰 녀석들보단 동작이 작고 동작간의 간격도 짧아 좀 더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녀석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몇 번 연습을 하다보면




이런 순간을 염두에 두고 셔터를 누르게 되고










마침 운이 좋아 큰 고기가 떠다니면 이런 장면도 나오게 되죠.










그리고 붕장어, 생산 내장 같이 크고 긴 부산물을 한놈이 물었을 경우, 탐욕스런 갈매기들은 십중팔구 빼앗으려 하기 때문에 

먹이를 낚아챈 이후에도 뭔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녀석들의 움직임을 계속 추적하다 보면 이런 장면이 담기기도 하죠.









그리고 추운 겨울이면 수면이 잔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반영까지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단순 동체 추적, 갈매기 행동 패턴 파악 외에 날씨 등의 자연 현상까지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으면 우연이 아니라 촬영자의 의도로 

이런 장면을 담을 수 있는 거죠.











뭐 갈매기 보단 더 까다로운 야생의 '매' 의 경우도 예를 들어보면

매 관찰에 이른바 짬밥이 쌓이게 되면^^; 매가 주로 앉는 나무, 가지 등에 대해서 알게 되죠.

해서 매가 날아오는 방향, 나는 모습 등을 보면 매가 지금 나무에 앉을지, 어느 가지쯤에 앉을지 100%는 아니지만 왠만큼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계속 멀리서 날아오는 매를 추적하는게 아니라 미리 나무 부근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를 하다가 적절한 순간, 적당한 장면에 셔터를 누르는 거죠.










지난 해, EBS 다큐에서도 잠시 소개된 적이 있지만 일부 매의 경우 번식기에 수컷이 암컷에게 먹이를 공중에서 건네주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수컷이 먹이를 가져와 어떠한 소리를 내면 '아, 욘석들이 공중에서 먹이를 건네 받으려는구나' 하고 판단하고 촉각을 곤두세울 수 있죠.










그리고 수컷과 암컷이 동반 비행하며 어느 정도 거리, 위치가 되면 수컷이 암컷을 향해 먹이를 떨어뜨려 주는지 체득하게 되면 

그 즈음에서 연사기능을 맘껏 활용하는 거죠.



최신 플레그쉽급 같은 경우, 수십장, 백장 정도도 raw로 연사를 해도 메모리만 괜찮으면 버퍼가 따라주는데

연식이 좀 있는 바디, 플레그쉽급이라 말하지만 제조사에서 차등을 두지 않았을리 없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크롭바디 같은 경우엔(캐논 1d 1.3크롭 예외)

여유로울 정도의 버퍼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걸리면 연사~' 를 무조건 적용하기엔 무리가 따릅니다.

해서 경험이 어느 정도 쌓이게 되면 자신이 가진 장비의 능력을 감안해 '이런 경우라면 어느 순간부터' 라는 걸 개인적으로 염두에 둘 수 있게 되죠. 

그리고 '이 즈음, 이런 배경이라면 노출도 이렇게...' 라며 눈깜빡할 사이 정도에 노출 +, - 도 조절하는 짬밥과 순발력도 발휘하는 거고 말이죠. ^^;










최대 200 km/h 를 넘나드는 매의 낙하 비행 장면은 사실 아마추어가 135 포멧의 카메라로 담는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그래도 욘석들을 관찰하는 짬밥이 쌓이면 낙하에 돌입하는 순간은 운좋으면 담을 수도 있게 됩니다.

사실 평범한 현대인, 아마추어 사진가에게 '동체 촬영' 은 이른바 '운빨' 이 어느 정도 따라줘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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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만 주절대기 뭐해서 막판에 쓸데없이 사진도 좀 넣고...

잡설이 길었습니다. ^^;;








이상의 내용을 간단하게 줄이면



'메뉴얼 좀 읽고 바디 세팅 제대로 해서 그냥 들이대지만 말고 연습도 좀 하고 머리도 좀 써야지 

쓸만한 거 건질 확률이 높아진다.'



되겠습니다. ^^;









플레그쉽에 비싼 렌즈만 물린다고 동체촬영이 되는 건 아닙니다.

개발에 닭알^^; 이라고 쓸줄 알아야 되죠.

동체 촬영은 장비가 기여하는 바가 커서 좋은(= 비싼 -_-) 장비가 괜찮은 사진을 뽑아줄 확률을 높여 주는 게 사실이지만

말 그대로 '확률' 이고 그 효과란 것도 솔직히 일정 수준 이상에서나 통하는 얘기죠. ^^;




자신이 가진 장비를 제대로 활용하고 

자신이 찍고자 하는 사진, 피사체에 대한 애정을 갖고 준비하고 고심한다면

프레임 속 활기찬 장면만큼 사진생활의 즐거움은 더욱 통통 튀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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